감사하는 자의 행복
어느 목사님의 글에서 감사하며 사는 사람의 특징을 읽었다. 첫째는 마음이 밝기 때문에 그의 삶이 맑고 밝다고 했다. 둘째는 감사의 조건이 마음속에 살아있어서 언제나 환희와 감격을 가진다고했다. 셋째는 자기 속에 있는 감사의 열정이 밖으로 분출되어 다른 사람에게도 꿈과 희망을 안겨 준다고 했다.
나는 지난 주일 ‘행복 전도사’로 불리는 닉 부이치치(Nicholas Jams Vujicic)의 동영상을 보면서 앞서 언급한 감사 생활의 특징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하였다. 양팔과 양다리가 없고 겨우 발가락 두 개가 달린 작은 발 하나밖에 없는 몸뚱이를 가지고 어쩌면 그렇게 밝은 모습과 행복한 웃음을 지닐 수 있을까? 세르비아 출신의 경건한 목사님 부부는 이런 아이를 낳고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여기면서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영롱한 보석을 갈아내듯이 정상인 이상의 밝고 건강한 아들로 키워 내었을까? 닉의 부모들처럼 황당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불평이나 좌절보다 긍정의 틈새를 들여다보며 감사의 조건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은혜임에 틀림이 없다.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볼품없는 발로 박자를 맞추며 비트박스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모두들 당황해 했다. 그가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몸뚱이를 꿈틀거리면서 간신히 일어섰을 때 안타깝게 쳐다보던 청중들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닉의 말대로 그가 일어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죽을힘을 다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에서 생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 오랜 시간 힘든 과정을 통과하며 마침내 일어서서 청중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선사하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렸다. 모두들 진한 감동과 함께 자기 안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찾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가 얼마 전 한국에 와 출판기념식을 하는 자리에서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하고 오늘 이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감사의 이유를 찾아내는 사람만이 행복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