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제교류재단
지난 주 화요일 저녁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중 국제교류재단 출범식이 있었다.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 그리고 정계, 학계, 문화계를 망라한 500여명의 초청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감사 예배와 함께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다. 특별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정부 각료 중 국가 종교 사무국 부국장을 비롯하여 국무위원인 상무국 관계자 그리고 중국 기독교 협회의 총무가 직접 참석하여 대표회장인 오정현 목사와 협약식을 체결한 것이다.
오늘날 지구촌 시대의 개념은 과히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물어버렸고 사상이나 이념의 차이도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렵게 되어버렸다. 중국은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무너진 다음 미국과 쌍벽을 이루면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 가는 패권국가이다. 특히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6.25때 백만 대군을 참전시켜 한반도를 초토화시키려 했고 지금까지 북한과 함께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무서운 세력이었다. 그 나라는 국가가 승인하는 종교만 있을 뿐 자유로운 신앙이 금지되고 있어서 선교사들의 활동이나 양심적인 신앙은 지하로 숨어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런 상황인데도 양국의 정부기관의 공인 아래 ‘국제교류재단’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의 입장에서 복음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공식 채널이 열렸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이후 정치나 문화의 교류가 빈번해졌고 특히 무역이나 경제의 규모는 미국을 넘어서서 세계 제일의 교역상대국이 되었다. 이런 시기에 교회와 교회끼리 손을 잡고 복음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군사대국, 경제대국을 능가하는 한국교회의 역동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사랑의 교회를 비롯해서 몇몇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숨은 노력과 헌신이 있어서 이처럼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냈다고 본다. 참으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고 한 성경 말씀의 진리가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