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어느 섬에서 사역했던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거짓된 종교를 신봉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는 최선을 다해 복음을 증거하였지만 삼 년이 지나도 아무런 열매를 거둘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원주민 중에 착하다는 한 사람이 선교사를 찾아와서, “당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시오. 여기서 허송 세월을 하지 마시오.”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과격한 원주민은 선교사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의 세간을 도적질하는 등 갖은 핍박을 다했습니다.
선교사는 낙담하여 여기서는 아무런 열매를 거둘 수 없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떠나기를 바라며 이를 허락받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바로 이때 “나와 함께 여기 머물러 있으라.”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선교사는 마음에 큰 감동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고난당하는 그곳에 바로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낙심하고 있던 자신에게 큰 위로와 평안이 넘치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난 이후, 이 섬은 일곱 개의 교회와 아홉 분의 목사님과 칠백 여명의 성도들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고난당하는 자리에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고난은 축복의 전주곡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