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4.14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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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역사상 가장 악한 황제로는 단연코 네로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한 최대의 사치와 부를 누렸으며, 신하를 죽이고 그의 아내를 겁탈하기도 했고 부인과 어머니와 자신의 아들조차 누명을 씌워 죽이는 것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한 로마의 시가지에 불을 지른 후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시를 읊기도 했으며 그 죄를 기독교인들에게 덮어씌워 무참히 박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반란군에게 쫓겨 31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한편 그와 동시대에 살았으나 전혀 반대되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있는데, 곧 사도 바울입니다. 높은 학식을 소유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이후 권세와 부귀의 길을 저버리고 복음 전파를 위해 스스로 고난의 길을 걸었습니다.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며 매를 맞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지만, 그 무엇도 그의 담대하고 확고한 신앙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같은 시대에 한 사람은 육신의 삶에만 관심을 가진 채 자신을 위해서 살아갔고, 또 한 사람은 오직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바라보며 의를 위해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