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에 구두 가게를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의 소원은 생전에 예수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꿈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내가 너의 집을 방문하겠다.”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는 뛸듯이 기뻐하며 청소를 하고 음식을 마련하는 등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갖추고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벌써 정오인데. 조금 늦게 오시려나?” 바로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보기에도 지저분한 거지가 들어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수님을 위해 깨끗이 청소해 둔 집이 더러워질까봐 잠시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그러나 배고픔에 지쳐 있는 거지의 모습이 가련하여 그는 예수님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기꺼이 그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거지가 돌아간 뒤 그는 예수님을 기다렸으나 밤이 늦도록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 청소부 영감과 사과 장수 아주머니만 다녀갔을 뿐이었습니다. 구둣방 할아버지는 이들에게도 기꺼이 음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날 실망 속에서 잠든 할아버지의 꿈에 다시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나는 너를 세 번 찾아갔단다. 그런데 고맙게도 너로부터 세 번 다 후한 대접을 받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