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문 교회에 어떤 목사가 시무하고 있었습니다. 이 목사는 많이 배우지 못했으므로 유식한 설교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교회는 날로 부흥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옆 마을에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목사가 새로 부임해 왔습니다. 이 목사는 학식도 많고 설교도 잘 하고 모든 면에서 뛰어났습니다. 사람들은 분명 무식한 목사보다는 유식한 목사의 교회가 더 빨리 부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새로 온 목사의 교회는 부흥되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말씀이 있었지만, 왠지 교회는 썰렁하기만 했습니다. 새로 온 목사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남문 교회 목사를 찾아가 부흥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무식한 목사는 겸허하게 대답했습니다.
“예. 저는 유식한 설교는 못하나 오직 대부분의 시간을 강단에서나 지하실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습니다. 갈급한 마음으로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여 능력 있는 목회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유식한 목사는 지금껏 자기의 학식만 믿고 기도에 힘쓰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후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강단이나 지하실이나 그 어디서나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얼마 후 그 목사님의 교회에도 부흥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