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8.20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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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에서 두 사람의 머슴이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머슴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뭐야. 내가 아무리 물통에 물을 잔뜩 길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냔 말이야. 얼마 안 가서 다 써 버리고 또 물을 길어 와야 하니. 이렇게 빈통 들고서 말이야.” 하고 불평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는 세상 만사가 억울하고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되어 원망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그 불평을 듣던 다른 머슴이 대답을 했습니다. “야, 그것은 네가 잘못 생각한 것 아니냐? 나는 우물에 올 때마다 빈통으로 오지만 갈 때에는 가득 채워 가지고 가는 뿌듯함 때문에 즐겁고 기쁘기 이를 데 없다. 생각해 봐라. 내가 물통에 물을 가득 길어가면 집안 식구들이 얼마나 잘 쓰겠냐. 너도 마음을 고쳐 먹으면 즐겁고 기쁠 터인데 항상 불평만 하니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니?”


그렇습니다. 세상 만사는 마음 먹기에 달린 것입니다. 같은 머슴 신세지만 빈통으로 왔다가 채워 가지고 가는 것을 불평할 수도 있고 빈통에 물을 채워 가지고 간다고 기뻐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음 자세를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여부는 결정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