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티소트는 당시의 유행을 따라서 파리의 사회적인 여성을 그리는 데 전념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부유하고 교양 있으며 사랑스러운 여자들이 자신의 신앙을 돋보이기 위해 합창단에서 노래하곤 했습니다.
티소트는 “합창단의 가수”라는 제목으로 그림을 그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그는 파리의 커다란 성 슐피스 교회에 가서 그림을 구상했습니다. 그 때 자신이 계획했던 것과는 다른 한 환상이 그의 머리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는 그 교회의 창문과 벽이 산산이 무너져 커다란 성이 폐허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같았습니다. 그런 황폐한 파편 속에 작은 소유물을 가지고 한 농부 내외가 피곤한 듯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그들의 모습은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앉아 있는 동안 그 예술가는 손과 발에는 피가 흐르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쓴 한 사람의 모습을 그 환상 가운데서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표정은 매우 슬퍼 보였습니다. 그 사람은 울고 있는 그 농부 내외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들 옆에 앉았습니다. 그후 그 예술가가 자기의 화실에 들어와서 자신이 원래 계획했던 것을 그리려고 했으나 그의 앞에는 예수께서 그 늙은 부부를 위로하는 환상이 끊임없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환상을 그렸고 그것이 바로 “위로자 예수”라는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