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라어 ‘그리스도’와 히브리어 ‘메시아’는 같은 뜻,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특별히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를 세울 때 그 머리에 기름을 부어 직무를 위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직책을 가지고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1. 선지자직
그리스도는 선지자로서 세상에 오셨습니다(신 18:1; 행 3:22,23).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선지자로 말씀하셨으며, 장래에 있을 일을 예언하셨으며, 모든 백성들로부터 전지자로 추앙받으셨습니다.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은 모두 부분적, 단편적으로 예언하였으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가장 바르게 가르치시고 보여 주신 분입니다.
2. 왕직
그리스도는 왕으로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유대인의 왕’(마 2:2)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평화의 왕으로서, 그의 백성된 성도들을 통치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섬기며, 궁극적으로는 천국에서 예수님의 통치하에 살게 될 것입니다.
3. 제사장직
그리스도는 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구약의 제사장과 모든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죄에 대해 완전할 수 없었으므로 자기 죄를 위하여 속죄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사에 쓰이는 제물들은 드려지는 그 때에만 효력이 있는 일회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은 죄와 상관없는 분으로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온 인류에 대한 영원한 속죄제물이 되시고 화목제물이 되셨으며,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