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라는 말은 헬라어 ‘알레데이아(ajlhvqeia)’를 번역한 말이며, 히브리어로는 ‘에메트(tma)’입니다. 에메트는 견고하고 변하지 않는 실체를 가리키는 말로서, 올바르고 정확하며 참되고 생래적인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1. 구약에서의 진리
‘진리’라는 말이 하나님께 대해 사용될 때(신 32:4; 대하 15:3), 이는 그의 본성 혹은 의지의 성질, 즉 일관성 및 불변성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하나님의 의지의 참 본성이므로 하나님의 계명은 임의적 요구가 아니라 그 안에 진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느 9:13; 호 4:1). 에메트(tma)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표현이므로 하나님의 계명과 동의어가 되고, 따라서 다시 그 계명에 대한 인간의 적절한 반응인 진실과 동의어가 됩니다. 진리는 성실과 신실을 의미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종교적, 도덕적 삶의 전 분야를 의미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신약에서의 진리
신약에서의 진리의 개념은 구약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신약에서 진리는 교리를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구원적 사실을 가리킵니다.
요한복음의 ‘진리’ 요한복음에서 사용된 진리(ajlhvqeia)는 구약의 에메트(tma)와 같은 개념입니다. 진리는 그 결과로 어떤 일을 행하게 되는 입증된 명제가 아니라, 신자들이 실행하는 성스러운 추진력입니다.
바울의 ‘진리’ “진리가 예수 안에 있다.”(엡 4:21)는 사도 바울의 말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실현된 것을 전제한 것으로, 여기서 ‘진리’란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뜻보다는 복음을 가리킵니다(갈 2:5, 14; 골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