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는 히브리어로 ‘쉐어리트’(tyrav)입니다. ‘남다’, ‘뒤에 남겨지다’라는 뜻의 ‘솨아르’(rav)에서 파생된 ‘쉐어리트’는 ‘잔류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솨아르’는 벌목 후에 남아 있는 나무나 그
나무의 그루터기(사 6:13; 10:19) 등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간섭에 의해 심판을 받고 남은 자, 혹은 남은 민족, 남은 땅을 비유할 때 주로 사용되었습니다(사 15:9; 렘 47:4,5; 겔 25:16).
‘쉐어리트’는 하나님 심판의 엄중함을 표현하며, 심판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나타내는 두 가지 성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이러한 ‘남은 자’ 사상은 ‘오직 남은 자’만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백성을 절대로 멸하시지 않는다는 소망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남은 자’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벌 하실 때에 그 중에서 몇명을 남겨 구원과 축복을 베푸시는 데, 그것을 아는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보여지는 ‘남은 자’에는 광야 생활에서 살아 남아 약속의 땅에 들어간 자들, 앗수르의 강제 이송에서 탈출한 북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대하 30:6; 34:9), 바벨론 포로에서 풀려나 유다로 되돌아 온 자들(학 1:12; 슥 8:6 참조; 느 1:2-3), 이방 여러 나라들로부터 다시 이스라엘로 되돌아 오게 된 자들(사 11:11; 미 2:12) 등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을 면케 하시거나, 심판을 하시는 일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이렇게 남은 자를 만드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심판 중에서도 회복을 약속하시며,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