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인간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 곧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연민과 동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간이 거듭난 이후 천국을 향해 순례의 길을 행할 때 승리케 하시는 분도 역시 하나님이심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1. 중생의 씻음


‘중생의 씻음’이란 일종의 신령한 씻음 곧 성령 세례라는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딤후 3:5). 다시 말하면, 이는 죄인이 하나님의 긍휼을 덧입고 성령의 내적 역사로 인하여 성령 안에서 영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중생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사실 성령 세례를 통한 거듭남은 인간 스스로의 노력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요 3:5; 엡 2:7). 따라서 성령 세례를 받고 거듭난 영혼은 그 마음에 변화를 받아 옛 생활, 옛 주인에게서 떠나 그 발걸음을 하나님과 천국으로 옮겨놓는 철두 철미한 변화를 이뤄가야 합니다. 죄를 씻고 성령의 은혜로 거듭나 하나님의 백성 되는 것은 분명 은혜 중에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엡 2:1-10).


2. 성령의 새롭게 하심


‘성령의 새롭게 하심’이란 성령의 불세례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성령의 도우심을 덧입은 성도가 매일매일 경험하는 성화의 과정을 가리킵니다. 사실 성도에게 있어서 거듭남은 단회적인 역사이지만, 성화는 일생을 통해 지속시켜가야 할 필생의 역사입니다. 이 성화의 길을 온전히 걷기 위해서는 성령 하나님의 절대적인 후원과 동행이 필요합니다. 인간 스스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깊이 이해하시는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를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더욱 성숙한 신앙 인격체로 만들어져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