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왕 시드기야 10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대군을 거느리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끊임없는 공격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선지자 예레미야는 나라를 걱정하여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다가 왕의 노를 사서 그만 시위대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이 좁은 감옥 속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일을 행하시는 분은 바로 야웨이심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예레미야처럼 우리들이 모든 일을 해야 하며, 운명이 우리들 손에 달렸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제쳐 놓은 채, 자신의 수단과 방법과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실수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커다란 착각임을 하나님께서는 깨우쳐 주셨습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왕을 회개시키고, 이스라엘을 회개시키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 그 시선이 자기의 중심에 머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감옥에 갇혀서 이제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되자 예레미야는 비로소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일은 야웨 하나님의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이 진리를 깨닫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삶의 감옥인 환난을 보내셔서 일은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돌리고, 귀를 하나님께 기울이며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섬겨야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죽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모든 필요를 아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마 6:31,32).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먼저 할 일이 있고 나중에 할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야웨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야웨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야웨, 그 일을 지어 성취하시는 야웨를 의지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