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구나.”
아가 3:1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와 동행하다 그분을 잃어버린 곳이 어딘지 제게 말해 보십시오. 그러면 그분을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혹시 골방에서 기도하다 쉬는 바람에 그리스도를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바로 그 골방에서 그분을 구하고 발견해야 합니다. 혹시 죄를 짓고 그분을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그럼 그 죄를 끊어 버려야 그리스도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정욕이 거하는 지체를 극복함으로써 그리스도를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성경 읽기를 등한히하다 그리스도를 잃어버리셨습니까? 그럼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셔야 합니다. “어디서 그걸 떨어뜨렸는지 그곳으로 다시 가서 찾아보라. 분명 거기 있을 것이다”라는 금언이 있는데, 정말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곳이 어딘지 그곳으로 가서 그리스도를 찾으십시오.
주님은 다른 곳으로 가시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그곳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순례자는 자기 두루마리를 잃어버렸던 “안심 정자”(Arbour of Ease)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길이 일찍이 여행했던 길 중 가장 힘든 길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마일을 나아가는 것보다 잃어버린 증거를 찾기 위해 왔던 길 1마일을 되돌아가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주님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다면 그분에게 꼭 매달려 있으십시오. 그러나 그분을 잃어버린 것은 왜일까요? 물론 그처럼 소중한 친구(그분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그 말씀이 그토록 위로가 되며, 그렇게 다정하게 동행해 주는 친구)인 예수님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주님을 놓치지 않도록 매 순간 주님을 지켜보지 않은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그건 주님이 가시는데도 그대로 내버려 둔 거니까 물론 여러분의 불찰입니다. 따라서 설사 “오, 내가 그분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지 그곳만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슬피 울며 부르짖는다 해도, 그분을 찾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큰 축복인 줄 알고 감사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그분을 찾으십시오. 주님 없이 산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여러분은 목자 없는 한 마리 양 같은 신세요, 물 없는 웅덩이에 뿌리를 내린 한 그루 나무요,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나무에 매달려 있지 않고 땅에 떨어져 있는 시든 나뭇잎과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니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찾으십시오. 그러면 주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찾는 일에만 전념하십시오. 그러면 정녕 주님을 발견하여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