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손상률 원로 목사)
예람지기 2007.08.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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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부흥회

 

지난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수양관에서 ‘오직 예수 2007’산상부흥회가 열렸다. 1976년부터 해마다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산상부흥회는 이번이 31회째로 우리교회에서는 일 년 중 가장 큰 교인들의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19회까지는 옛날 건물에서 열렸으나, 96년 새 건물을 신축한 이후부터 훨씬 좋아진 환경에서 규모 있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건물 맞은편 숲속에다 여러 동의 개인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곳에 숙소를 신축하고부터는 천막생활이 없어지긴 했으나 그 대신 그때 느꼈던 색다른 추억 거리는 줄어든 느낌이 든다.

청평에 있는 우리교회 수양관은 입지조건이나 환경이 좋기 때문에 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마다 후암교회 성도들이 누리는 축복을 부러워하곤 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에 있고, 또 주변은 밤나무와 잣나무 숲으로 둘려 싸여 있으며 무엇보다도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천혜의 자원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교회 성도들은 대기 오염이 극심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대도시에 살다가 수양관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파묻혀 잠시라도 심신이 쉼을 얻고 영적으로 충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더 없이 큰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먼저 유?초등부 어린이들과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여름 방학과 동시에 그곳에 가서 여름캠프와 수련회를 가지는데 이 역시 교회에서 자라는 젊은이들이 신앙의 소중한 체험을 가지게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양관이 있어서 각 구역 식구들이나 남녀 전도회에서도 수시로 산상기도회를 가지며 은혜생활을 지향하게 되고 성도간의 교제도 돈독하게 다져 나간다.  청소년들의 수련회에서 마지막 날 밤의 캠프파이어가 하이라이트인 것처럼 어른들 집회 때는 모두가 한마당으로 어울리는 바비큐 파티가 그 절정이 되고 매번 이 행사를 통하여 성도들의 사랑과 정을 느끼게 하는 추억을 만들곤 한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들마다 힘든 일이 많고 또 여러 사람의 희생을 필요로 하게 되지만 그래도 이런 일들은 언제나 주님께 대한 헌신과 봉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교인들의 식단을 위하여 끼니마다 주방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집사님들의 수고는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고귀한 헌신임에 틀림이 없다. 한사람이라도 더 큰 은혜의 감격을 맛보게 하려고 시간마다 찬양을 이끌어주는 멤버들과 또 여러 가지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며 기술적인 부분에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요원들의 자랑스러운 봉사에도 격려를 보내고 싶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교인들이 다 참여 하는 행사이고 보니 어린이들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교역자와 교사들의 활동도 돋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많은 인원이 질서를 지키며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진행하며 관리하는 집행부 요원들의 성숙된 대회 운영에 찬사를 보내고자 한다.

나는 해마다 산상부흥회를 대비하여 긴장되게 준비도 하지만 이 행사를 통하여 우리교회 성도들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것을 보면서 무한한 보람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 이번 여름에 받은 은혜와 결심을 가지고 더 나은 내일의 발전을 기약하면서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가호와 은총이 넘치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출처 : http://www.hu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