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환 선교사 내가 만난 박철환 선교사는 산속으로 아이따 족의 마을을 찾아다니며 교회를 세우고 양식을 구해다 먹이며 아이들에게 글과 기술을 가르쳐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20년간 목회를 하다가 5년 전 선교사로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도시 사역을 마다하고 전기도 없고 차도 못 들어가는 산속 마을, 반군이 설치는 치안의 사각지대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버려진 영혼들을 위하여 몸을 던진 사람이다. 원시생활이나 다름없는 그 사람들을 우리와 똑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생각하며 뜨거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박 선교사에게서 보내온 편지의 일부를 소개하고자한다. “.....이번에 목사님께서 직접 체험하셔서 아시겠지만 아이따 족들은 아주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약 한 알이 없어서 다리를 절단하고 죽어가야 하는 사람들이며, 먹을 것이 없어 마을 전체가 며칠씩 굶기를 밥 먹듯 해야 하는 곳입니다. 한 마을에 정착하여 살지 못하고 짐승이나 열매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집도 그냥 대나무로 대충 짓고 짐승과 사람이 같이 사는 원시인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10 여개의 마을에서 복음을 전해주고 교회도 지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많은 비용과 함께 사역할 한국 선교사가 없어서 더 이상 못 들어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부분의 선교 단체들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교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굳이 이 산지의 아이따 족들에게 들어가 사역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어찌 보면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는데 복음을 듣지 못해 죽어서까지 지옥에 간다면 얼마나 그 영혼이 가련하고 불쌍하겠습니까? 그들이 살아 있을 때 복음을 듣고 믿어서 죽은 다음에는 천국에 가도록 해야 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따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께 봉헌할 때마다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는듯하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합동결혼식을 준비하고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아무런 흔적도(호적도)없이 살다가 그대로 죽어간다면 짐승이나 다를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들의 버려진 삶이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하여 이 사역을 계속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목사님!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목사님의 기도와 성원이 이곳에서는 복음의 큰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