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손상률 원로 목사)
예람지기 2008.11.01 19: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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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풍(李基豊)과 제주도 선교 (2)

  지난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서는 대한 예수교 장로회 제93회 총회가 열렸다. 거기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장로교단 중 합동측과 통합측 그리고 기장측과 합신측이 ‘이기풍 목사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그곳에서 총회를 회집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제주도는 유네스코에서 세계 자연유산 보존지역으로 지정하였고 또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특별자치도로 승격시켰기 때문에 무한한 발전과 희망의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몇 차례 국빈급 외국인사들이 그곳에 와서 중요한 회담이 개최되었지만, 자연환경이나 관광지로서의 입지조건 때문에 많은 국제회의와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장로교단의 제주총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행사는 4개 교단의 연합예배였다. 합동측 총회가 열린 국제 컨벤션센타의 대강당에서 5,000명이 넘는 총대들이 모여 같은 마음으로 찬송하며 기도할 때 감동이 절정에 이른 듯하였다. 그 자리에 참석한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축하말씀에서 오늘날 제주도가 이렇게 발전하고 세계에 알려진 것은 100년 전에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최초의 선교사 이기풍 목사님이야 말로 제주도의 은인이며 선각자였음이 틀림이 없다.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제주도 역시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제주도에는 360처가 넘는 교회가 세워졌고 약 3만 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들이 그 지역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모둔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하며 기독교 복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통합측 총회가 회집된 제주 성안교회는 이기풍 목사님에 의하여 세워진 최초의 교회인데 교인수가 2천명이 넘는 대교회로 발전하여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고 지역의 복음화와 세계선교에 기여하고 있다. 어느 곳에나 복음이 들어가고 기독교의 문화가 자리 잡게 되면 신·불신간 그 영향권 안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곤 하였다. 수천 년 내려오는 고질적인 전통과 폐습들을 일소하고 새로운 사고와 가치관에 따라 희망적인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번에 이기풍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제주도 총회는 한국 기독교역사가 이루어 놓은 또 하나의 축복의 열매로 기록될 것이다.


출처 : http://www.hu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