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세개의 못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救贖)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은혜에 대한 감격을 하나님께 감사로 표현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예배행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속에 지니고 있는 감정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 있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매우 단조로운 면이 있다. 그런데 요즘 신세대의 경우 두드러진 개성과 함께 그것을 속으로 숨겨 두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세련되게 표현하곤 한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형태도 찬양과 율동, 워십, 드라마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장르의 문화가 적절하게 연출되고 조화를 이루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만큼 교인들의 눈높이와 의식구조가 수준 높게 달라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서 교회당 구조나 시설도 점차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첨단환경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 우리 교회에서는 가정의 달 행사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예배’를 드렸는데, 오후 시간에 이영식 선교사의 ‘녹슨 세 개의 못’이라는 모노드라마 공연이 있었다. 지금 문화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식 선교사는 6. 25 때 피난지 부산에서 태어나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자라났다. 초등학교 때 전국 아동극 경연대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문 아동극단에 입문하고, 청소년 시절 이미 잠재된 예술적 감각을 개발하며 이를 키워나갔다. 80년대 예술극단을 창단하고 무대예술의 전성기를 맞아 여러 작품의 연출과 주인공으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고 처음 신앙은 다 잃어버린 상태로 돌아갔다. 그럴 즈음에 예상 못한 사고로 척추를 다치게 되었고 깊은 절망의 늪에서 허덕일 때 극적인 체험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때부터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복음을 증거하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20여 년 동안 국내와 해외 교회를 순회하며 2,000회가 넘게 공연을 통하여 문화선교를 해 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 ‘녹슨 세 개의 못’과 ‘빌라도의 고백’은 그 자신의 신앙고백이며 주님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것으로서 관객으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흔히 21세기를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문화의 수준과 수요가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회 안에서는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가진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잘 가꾸어 온 세계에 내보내야 할 때다. 우리 교회에서도 언어와 종족과 국경을 뛰어 넘어 오대양 육대주를 무대로 활동하게 될 자랑스러운 문화선교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출처 : http://www.hu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