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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기독교에 대한 종교적 박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 1~5월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위반한 사례가 40여 건에 이른다고 6일 <컴패스 다이렉트 뉴스>가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독교옹호단체인 ‘자카르타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 포럼(Jakarta Christian Communication Forum)’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전체 보고된 반기독교 행위의 2/3에 육박하는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카르타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 포럼의 테오필루스 벨라(Theophilus Bela) 회장은 “2009년에는 단 10건에 불과했던 기독교인에 대한 종교 자유권 위반 사례가 2010년 47건, 2011년에는 총 64건으로 급증했다”며 “올해만 최소 22곳의 교회가 강제로 교회를 폐쇄 당해야 했으며, 기독교인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 행사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과 교회 폐쇄가 주로 자카르타와 싱킬(Singkil)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아체 주의 싱킬에서만 18곳의 교회가 강제적으로 폐쇄됐다.

이들 지역의 주 정부에서는 예배처 건축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까다로운 건축 규정과 더불어, 최소 90명 이상의 신자들과 그 지역 주민 60명의 서명, 지역 종교부 공무원의 승인 등이 요구되고 있다) 교회의 신규건출 허가를 무기한 늦추거나 허가를 철회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세워진 교회에도 트집을 잡아 폐쇄를 명령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수년간 수도권과 서부 자바 주에서만 일어났던 ‘전통적인 기독교 박해 지역’에서의 교회 공격과 강제 폐쇄 사건이 최근 중부 자바 주와 동부 깔리만딴 주에서도 발생하는 등 반기독교 폭력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 크리스천 커뮤니케이션 포럼이 공개한 인도네시아 교회 폭력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 인도네시아 공화국 출범 이래 기독교 박해 사건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공화국 출범 초기인 1945~1967년에 교회 폭력 사건은 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에 이어 수하르토 전 대통령이 권력을 넘겨받던 과도기인 1967~1969년에는 10건으로 늘었다. 이후 수하르토 정부는 이슬람측의 요구를 수용해, 교회 설립에 있어 지역 주민의 동의서와 관공서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서류와 절차를 요구하는 교회설립에 관한 법령을 제정해 교회 설립을 제한했다.

그렇듯 정부가 기독교에 대한 박해를 정당화하면서 이후 교회에 대한 폭력 사건이 급증했다. 그 결과, 1969~1998년까지 약 460건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수하르토 하야 후 민주화 절차를 밟으면서 무슬림 다수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교회에 대한 공격 또한 급증해, 1998~2010년 사이에 700건이 넘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무슬림의 인구 밀도가 높아 기독교 박해가 주로 일어나던 자카르타와 자바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5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