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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가는길에 뒤에서 차가 "빵빵"거리길래, 엄마와 나는 무의식 중에 오른쪽으로 피했어요. 근데 계속 "빵빵"거리길래.
혹시 "야 타족?" 농담!!!
전도사님께서 우리를 알아보시고 태워다 주시려고 했던거죠.
넘 고마웠어요 전도사님....
정작 무릎이 까질 정도로 기도 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모두에게 정말 쑥쓰럽고 미안해요.
교회에서 제 얘기로 모두들 걱정할때 진짜 쑥쓰럽고, 미안하고 그래요.
첨엔 별로 심각한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엄마도 나중에야 얘기 해주셨고.
막상 심각하다는걸 알았을때,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수술비도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또 수술도 만만치 않고...
그냥 멀리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제가 좀 감상적이라... 이 얘길 했더니 근우 왈 "무슨 영화같다.")
마냥 나 때문에 걱정하고 신경쓰는 사람들 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더라구요.
아직도 그 마음이 다 가신건 아니지만...
근데 의외로 울고 불고 하는 건 하지 않네요. 뚜렷하게 앞이 보이는건 아니지만 그냥 어떻게든 되리라는 작은 믿음..
당장 내일 죽는것도 아닌데 못했던 일들이 자꾸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진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의 인생을 확 변화시키시려는건 확신하네요.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라는 주님 말씀과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전도사님과, 청년1부 형제 자매들, 교인들, 친척들... 그분들의 마음을 기억하며 끈질긴 저의 근성으로 이겨내렵니다.
사실 말로 하는 고맙다는 인사는 별로 기억에도 남지 않겠지요.
하지만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저에게 향한 기도와 걱정들이 주님의 축복으로 모두에게 되돌아 가도록 저또한 기도하겠습니다.
청년이여, 건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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