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사랑하긴 하는 거냐?
정말 사랑해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냐?
"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라는 그 말은
의지의 표현일뿐일찌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하지 못하니까 앞으로 사랑하겠다는 표현을
그렇게 애매한 현재형 문장을 써서 표현하는게 아니냐고...
감히 무서운줄 모르고 "주님의 이름"을 붙이는 말들...
진.짜.로.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해서 그 말을 쓰는겁니까?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내 안에 얼마만큼의
사랑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게됩니다.
예. 사실 그렇습니다.
예. 사실 무지 애매합니다.
사랑은 둘째치고 존중이라는 이름의 애매한 것이라도 있을까
찾아보았지만 내 마음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은 있을찌도 모르겠다구요?
곰곰히 생각하면 한개쯤은 있을찌 모르겠다구요?
아 예.. 혹시라도 존중이 한개쯤은 들어가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글쓰다가 또 생각난건데 사랑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어서
의지적으로 그 말들을 썼다면 그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너무 말투가 냉소적이죠?
왜냐하면 제 마음에 사랑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고
그 사람들이 내 말 하나하나에 어떻게 반응할런지
관심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관심있는것은 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말하는 나뿐입니다.
방법이 서툴러서 그렇다고 핑계대지마십시오.
진실이 있다면 그리고 사랑이 있다면
아주 약간의 향이라도 풍기기 마련인데
어디에도 없군요.
선배에게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 조금 더 따뜻할 수는 없는거냐? "
원래부터 그랬다구요?
아. 예 그러셨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계속 살기로 하셨습니까?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답니다.
그래서 죽으셨답니다.
믿어집니까?
죄덩이로 썩어가는 나를 위해 죽으셨답니다.
그걸 알고도 계속 사는 방법을 고수할텝니까?
사랑하나 없이 그렇게 말할껍니까?
아.. 제발 좀 사랑하고 삽시다.
...
진심과 진실과 정수도 모르면서
사랑하는척 하고 살았습니다.
알고들 계셨죠?
사랑하는 척 하고 살았던 내 생활들을...
아마 보였을껍니다.
느꼈을껍니다.
99년 6월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