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랑을 하지.
고흐는 사이프러스를 사랑했고,
어린 왕자는 장미를 사랑했고,
히틀러는 군국주의를 사랑했고,
나폴레옹은 정복을 사랑했어.
그리고 거리마다, 까페마다, 극장마다에는
사랑하는, 혹은 사랑할 예정인, 혹은 사랑을 빙자한 연인들이
어디에든 차고 넘치고 있지.
익명의 사랑들로 도시는 번화하고
붉은 네온사인들이 그들을 삼키고 있지만,
이 밤 어디에도 로빈새 한 마리를 기쁘게 해줄 만큼
아름다운 사랑은 찾아볼 수 없었어.
그 때였지. 낙심한 로빈새가 기뻐 노래를 부른 것은.
너와 내가 두 손을 잡고 처음으로 거리를 걷던 날.
눈 부신 햇살 사이로 파득인 섬광은
기쁜 로빈새의 비상이었어.
p.s
이건 하나님과 명주랑 사랑점을 봐서 나온 결과 입니다!!
정말 하나님과 명주가 처음 사랑한 때를 기억하며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