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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0.12.20 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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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있으면 장례식에 가야한다. 별로 친하지도, 그렇게 알고지낸 선배는
아니지만, 이런 큰 일이 있을때면, 항상 발길이 그런쪽을 향해서 닿곤한다.
비록, 검은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가 아닌, 청바지에, 폴라티 하나, 점퍼를
입은 모습이지만, 옷이 중요한게 아니겠지? 무엇보다, 누군가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떠나갔을때, 그걸 축하하러(?) 또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그자리에 서는 것이 중요하겠지?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아직은 조금더 아버지께 의지하고 싶다는 선배
를 버리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선배의 아버님이 왠지, 너무하다는 생각
마저들기도 한다. 가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모습으로 있어야 할지, 모
르는 입장에서.. 지금 자리를 뜬다.

헤어짐이라는건 역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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