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다들 평안하시죠?
전 지금 후암동에 있슴다. 설을 맞이해서 후암동에 있는 저희 작은 아버지댁에서 온가족이 모였거든요...
시끄럽게 떠들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 동생들을 뒤로한채 저는 이러케 글을 올리고 있슴다.
아직 저희 집은 전용선을 깔아놓지 않아서 집에선 글을 올릴수가 없는데 여긴 두루넷을 깔았네요.
(부럽당...)하여간 저두 조만간에 꼭 전용선을 깔아야겠슴다. PC방에 갈 필요도 없구... 담배 냄새에 젖을 필요도 없구... 정말 좋은 점이 많네요...
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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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여러분들께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사실 미리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아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사실...제가..............
2월달부터 후암교회에 나올 수가 없게되었슴니다...
휴학한 놈이 무신 소릴 하느냐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지 몰겠는데여,
하여간 인제수련회를 끝으로 후암교회에 출석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가족은 서로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답니다. 저와 아버지는 후암교회를, 어머니와 제 동생은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한 6~7년 정도 된 것 같군요.
하여간 그로 인해서 가정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슴니다. 여러가지로요...
그래서 올해부터 한 교회를 섬기기로 결정을 했슴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글구 저두 신중하게 결정했답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 어머니와 제동생을 후암교회로 데리고 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실지 몰겠네요.저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만 이젠 저두 후암교회라는 작은 울타리(?)를 벗어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지금껏 후암교회만을 섬기며 자라왔슴니다.
그래서 저의 신앙의 모태는 후암교회입니다. 후암교회를 통해서 지금의 제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하여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더 새로운 환경의 교회에서 저를 성장시켜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말이죠...
첨에 아버지께서 교회를 옮기자고 말씀 하셨을 때부터 제 맘엔 많은 갈등들이 있었슴니다.
생각같아선 저만이라도 계속 다녔음 좋겠는데...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그동안 넘나 우울했었답니다. 그래서 전도사님께 말씀 드리고 위로를 받았는데, 담주가 후암교회에서의 마지막 주일이라구 생각하니까 다시 우울해지는군요...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분들과 정말로 잘해 볼라구 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이러케 떠나가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특히 우리 관리국장 세희와 관리국 식구들에겐 넘나두 죄송스럽네요.
하여간 제가 그곳에 가서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두 여러분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겠슴다. 글구 제가 서울을 떠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평일날 자주 연락하구 그랬음 좋겠네요. 비록 같은 교회를 섬기지는 못하겠지만 우린 주안에서 한 형제잖아요...^^
글구 기회가 되면 외부행사때도 참여하도록 하겠슴니다.
그럼 행복한 설날이 되시길 빌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