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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 2001.03.27 14: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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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본 떡대 좋았던 사내 하나가 떠오른다.
표정은 무표정에 남들 눈에 거슬리게 버스 한가운데에 떡하고 서 있었지.
자리도 많이 비었는데 말이야...

근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순간!
그 사내아이의 무표정은 깨지고, "어이쿠!" 하며 주춤했지.
'에잇, 실수했다. 민망하네... ^^;'
하는 얼굴로 긴장이 풀리고
표정에 마음의 속의 약한 부분이, 선한 부분이 드러났지.

그 얼굴을 보며 생각했어.
처음엔 뭔가 있어 보였는데... 저 사람도 약한 부분이 있구나.
그 부분이 드러나니까, 약한 부분을 인정하니까 맘 속이 드러나는구나...

나의 약한 부분을,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드러내었을 때
우리 안의 교통함이 더해지겠구나. 우리의 마음이 조금 더 통하겠구나.

우리는 너무 약한 사람들이야. 너무나 부족한 사람들이야.
그리고 참 악한 사람들이야.
아무리 교회에 앞에 나와서서 거룩한 표정으로 하나님을 노래한다해도
깨끗하신 하나님 앞에 섰을 때는, 새까맣게 더러운 부분이 드러나는 더러운 사람들이지.

모든 사람이 죄인이란다.
나도, 너도, 우리 전도사님도, 목사님들도, 많은 믿음의 조상들까지도...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알게 된 거야.
악한 사람들이,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우리의 약한 부분을 하나님의 강한 힘으로 고쳐달라고 이렇게 모이게 된거야.
우리의 더러운 것들을 깨끗케 해주신 예수님 앞에 나아가
간절히 구할 때 마음의 부담들을 덜어주실 것을 배움으로 믿음으로 이렇게 우리가 모이게 된거야.

너에게 명령한다.
당장에 너의 죄에 대한 책임감을 없애도록 해라!
그것을 알아야해.
너는 죄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질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악한 것으로 뒤덥힌 우리들은 우리의 죄에 대해서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는 것을...
이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심으로 인해서 책임져 질 수 있다는 것을...

네가 모임에 잘 나오고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는 것
그런 너의 행동, 마음을 써주는 것들로 인해서 그것이 무마될 거란 생각은 교만이다.
물론 너의 섬김들은 우리들에게 좋은 것으로 다가오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어떤 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네가 곧 이 몸에서 딴 곳으로 몇 개월을 떠나간다는 것,
참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야.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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