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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1.05.06 03: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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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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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영화의 제목이 왜? 파이란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장백지와 최민식 각각의 모습만이 회상될뿐
이다. 얼굴도 보지 못하고 목소리마저 듣지 못하던 사람
을 그렇게 사랑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 몇년전
까지만 해도, 말이나 되는 일이야? 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충분히 가능하다못해 현실이 되가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문뜩 첫사랑이 기억났다. 나도 그렇게 시작했지?
하는 생각이 영화를 통해 기억되었다. 사람의 모습에 빠져
사랑하는게 아닌, 그사람의 글을 사랑하고,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던 기억..

영화는 그런의미에서 따뜻함을 전해온다. 세상은 최민식
자체를 삼류건달로 묘사하지만, 단 한 사람 장백지만은, 최
민식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으로 알고있다. 그 둘은
현실속에서는 만나지 못하지만, 먼저간 한사람이 남기고간
사랑의 흔적은 건달을 변화시키고 건달의 죽음마저도 숭고한
것으로 만들고 만다.
그래서, 영화의 몇몇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이 영
화 뭐가 잘못되었네.. 하고서 말을 못하게 만드는 불상사를
낳고야 말지만...

2001.5.5 어린이날, 정동스타식스 극장에서 홀로..

Rainbow C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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