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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2001.05.07 0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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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리들리스콧 감독/ 안소니 홉킨스/ 줄리안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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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전에 항상 주의해야 할것 들이 있다.
그건 주위의 평판만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보는 취향이 있는 것이고 거기에는
자신이 중심을 두는 부분이라는게 존재하기 마련이다.
어쩌면 한니발이라는 영화도 그런 보는 중심이 어디
냐에 따라 무척이나 해석이 달라질수 있음에, 나도
글을 쓰면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을 숨길수 없다.

확실히, 전편 <양들의 침묵>과 비교한다면, 긴밀감
이라던가 각본의 치밀함. 그리고 심리를 파고든다는 그
런 류의 스릴러는 아니다. 게다가, 어떤 짜릿함 마저도
그다지 들지는 않는다. 단지 리들리 스콧이 만들었다기
에 보여지는 몇몇 특유의 비쥬얼한 영상만이 약간씩 존
재할뿐이다. 하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봐야할 부분이
있다면, 전편에서 이어지는 스탈링과 렉터박사의 관계
라는 부분이다. 전편에서 애매하게 쌓여가던 감정이 이
곳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세세해지고, 진전되는 장면만으
로도, 영화의 값어치는 있다. 아울러, 이런식의 사랑도
있음을 보면서 느낄수 있다면 말이다.

P.s: 역시 조디 포스터가 없어도 영화는 만들어지고, 시
나리오가 튼튼하지 못해도, 렉터라는 인물의 월등함으로
내용은 이끌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에 씁슬히 웃음지어진
다. 불가능이란 없다. 어떤식으로든 만들어지는거지.

2001. 5. 6 일요일 .. 홀로..

Rainbow C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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