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똑똑.." 하고 문을 두들기면서
"안녕하세요, 전 사랑이라고 하는데요. 방문해도 될까요?"
하며, 사랑이라는 녀석이 찾아온다.
난, 무뚝뚝한 시선을 보내며, 맘대로 하라는 식의 표정을 보내곤
한다. 그러면, 녀석은..
'저어, 그럼 앞으로 사랑할께요. '
라는 말을 한다. 난 그냥 받아들인다.
갑자기 사랑이라는 녀석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건데?"하는
질문을 한다. 사랑이라는 녀석은 주저리 주저리 거린다. 하지만,
내 귀에 녀석이 하는 이야기가 들어올리가 없다. 그저 녀석은 그런
불청객일 뿐이다.
그러다가 정이 들었다. 어느덧, 그 사랑이란 녀석에게 익숙해져 버린
난 사랑이라는 녀석이 없으면 허전해 한다. 그리고, 계속 사랑을 찾는
다.
얼마동안 연락되지 않던 사랑이란 녀석을 다시 만났다. 그러나, 예전
의 모습 그대로 이지만, 사랑이란 녀석과 내가 처음 만났을때의 상황은
너무나 변해있다.
난, 갑자기 자신을 잃는다. 아니, 그보다 사랑이가 불행해 질지 모른다
는 생각을 먼저한다. 그리고, 사랑이에게..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지 않은
체 헤어지고 만다.
단지, '사랑해서 미안하다.' 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서...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사랑이라는 녀석의 방문이었다.
Rainbow Ch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