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라이즈 디스 (Analyze This)
로버트 드니로/ 빌리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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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아주 재미있는 소재로 시작하고 있는데, 그 소재
라는 것이 아주 잔인무도한 마피아 두목과 정신과 의사가 만나
고 그들이 상담을 하게 된다면 어떤식의 상담이 이루어질수 있
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명 겉은 갱영화인데, 가만히 들
여다 보고 있으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것이 일종의 '원 조
크 코미디'를 연상시키기 까지 한다. 푸하하하하...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된 정신분석의와 시도때도없이 찾아와서
갖가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마피아 두목. 그
것도 제대로된 정보를 주어가면서 상담을 하면 괜찮을텐데,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닥달만 하는 모습은 관객에
게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연상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지켜봐 달
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데, 난 이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편
이다. 대부의 긴장감 넘치고 애정이 넘치는 장면 장면이 아닌, 편
안한 마음으로 웃을수 있는 갱영화라니...
단지 영화의 아쉬운 점은, 나머지 배우들은 겉돌고 있다는 것
이다. 주변 조연의 역할은 부실해서 영화속에서 뚜렷한 인상을 주
지 못하고, 몇몇의 사건으로 발전 시킬수 있었던 소재들은 두 주
인공의 비중 탓인지.. 내용의 전개상 필요없다고 생각했는지.. 흐
지부지하게 되어버렸다.
최고는 아니지만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며...
2001. 5. 23 집에서...
Rainbow Cha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