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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 야! 오랜만이야.. 요즘에 뭐하고 지냈어? 영화는 많이봐?
아니 바빠서 그런가? 매일 보던 영화에 대한 글인데, 요즘에는 좀처럼
네 글을 볼수가 없네? 난 말이지, 허접이긴 하지만, 네 글이 아주 가
끔은 읽고 싶어질때가 있어. 전문적이지도 않고, 그냥 재밌다. 재미없다
도 아니고, 나름대로 생각을 담는 것 같아서 말이지. 아닌가? 히히

댕이: 어. 안녕, 야.. 인사 하자 마자 무슨 질문이 이렇게 기냐?
한번에 대답하기도 힘들겠다. 어쨋거나 오랜만에 만나니까 무척이나 반
갑다. 우웅, 우선, 요즘에는 게을러 졌나봐, 글 써야겠다는 생각도 안들
고, 정신도 없어. 할거는 많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하려면 손발이 안따라
주는게 주된 문제겠지. 뭐 하지만, 점차 개선해 나가는 일이고....
먼저, 칭찬해 주니, 무지 고맙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거 같아.
으흐흐흐흐... 뭐 생각이야, 내 생각이지. 그냥 주절거리는거고..
그래서 글 제목도, ~~에 대한 잡담 형식이잖아. 하하

대영 : 그런데, 오랜만에 영화본거 같네. 무슨 영화본거야? 감상문
쓰려고?

댕이: 아니, 영화를 보긴 봤는데, 별다른 할말은 없어, 뭐 이렇다 저렇다
할것도 없는것 같고.. 무엇보다도 극장에서 본 영화가 아니기때문에 집중
력이 떨어진 탓에 뭐라 할거리도 없는거 같아.

대영: 우웅, 그렇구나. 나도 그 영화는 봤는데. 스파이더맨..
넌 어떻게 생각해? 스파이더맨이 역대 흥행 성적을 깰지도 모른다고 하던
데..?

댕이: 나도 그 신문기사는 봤어. 근데 참 아이러니해. 나도 혹시나 그런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영화적인 면에서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정도의
작품성 내지는 오락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거든. 한데, 관객은 여기에 동
조했다는 거지. 타이타닉과 같은 역대 흥행영화와 같은 자리를 차지한다니..
참, 이상하다고 보고있어.

대영: 너도 그렇게 생각한거야?

댕이: 응. 비슷해. 한데 해석을 조금 달리 하고 싶어, 우선은 이 영화는 작품과
오락성의 승리보다는 시기적인 면과 스타워즈와 같은 팬층이 두터운 탓에 자연
적인 흥행 성공을 가져왔다는 분석말이야.
흥행시기를 보면 알겠지만, 이 영화가 개봉할 시기에 헐리웃 영화를 비롯한 국
내 영화중에 SF를 가미한 액션영화는 없었다는 분석이 있지.
점점 더워지는 계절이었고. 같은 시기에 비슷하게 개봉하고 았는 Heart in war
하던가, 위워 솔져같은 영화가 있지만, 이 영화들은 대다수가 무더위속에서 싸우
고 있는 미군의 이야기이고, 영화적 시원함과는 거리가 멀지... 솔직히 너도 그런
점이 끌리지 않았어?

대영: 응 그런거 같아.

댕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 자체야. 사람들이 가지고 있
는 희망, 되고 싶어하는 욕구 같은것을 분출하는 도구가 되었던게, 바로 이 영화야.
스파이더맨을 봐. 왕따(?)를 당하는 소년이었다고. 그런데 녀석이 우연찮게 힘을 얻게
되는 과정은, 아! 나에게도 저런 기회가 ...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고, 다른 영웅주의 영
화들보다, 캐릭터에 동일화 되는 현상을 사람들은 더 쉽게 일으키지.
뭐 그것말고도 많아. 한데, 난 그런것들 보다,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었다는 점을 말하
고 싶었을 뿐이야.

대영: 엉, 그래? 으음.. 나도 그런 생각은 조금 했어. 주인공이 마치 나같더라고.. 그리고,
나에게도 저런 힘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지. 그런데, 영화는 어떤점이 맘에 안들었다는거
야? ...

댕이: 솔직히 감독을 모르겠어. 아,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 자세히 안봤거든.
봤으면 더 실망했을지도 몰라서.. --;;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었으면 어떻게 해..
아. 실망이야. 저사람도 이젠 다 되었네 하면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을거 아니야. --;;
뭐 딱 꼬집어 이야기하자면, 너무 만화같은점이 영화속에서도 드러났어.
너도 봐서 알잖아, 주인공의 심리적갈등, 복수 등등은 단순하다못해. 직설적이야.
저게 인간이냐고.. 인간은 갈등하고, 고민하고, 행동에 있어서도 망설이는 존재인데.
우리의 영화속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영..

댕이: 야, 지루하다. 뭐 뻔한 영화 이야기하면 뭐하냐? 다음에는 조금더 이야기거리
있는 거나 이야기하자. 혼자서 주저리 주저리 하니까 목만 아파. 목도 마르고..
네가 음료수 사.!! 그리고, 다른 이야기하자. 뭐 뻔한 이야기잖아. 안그래?

대영: 아앗, 내가.. --;; 담에는 네가 사야한다. --;;

댕이: 아웅, 졸려. 빨랑 가자

Rainbow C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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