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에서 은혜를 받고 고민을 하다가 글을 쓰네요.
저는 신승배라는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많이 부담이 되네요. 석준이 동기라니까 우리 5년차겠군요. 추측컨대 신승훈이 동생 같은데...
지난 번에 석준이 글을 통해 이종화 목사님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것은 제가 알고있는데...
승배 형제!
섬기는 교회에서 좋은 행사가 있어서 동기들을 초대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글쎄요, 조금 지나친 감이 있네요.
각자가 섬기는 교회가 있는데, 자기 교회 나가지 말고 우리 교회 오라고 말하는 것은 예의에서 많이 벗어난 행동입니다. 제가 교역자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가르칠 수 밖에 없어서 이렇게 얼굴도 모르고 글을 씁니다. 이해하고 읽어주기 바랍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질서가 무엇인지 조금 더 생각했더라면 그런 글은 쓰지 않았을 것 같군요.
주일에 교육부서에서 봉사하는 친구들은 봉사하고 1시 30분 예배에 참석하라고 했는데, 청년들의 소속은 청년부이지 봉사하는 부서가 아니랍니다.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청년부 예배에 중심을 두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교회 청년들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함께 은혜를 나누기 위해 다른 교회를 탐방할 때도 있습니다. 교회 전체적으로 예배를 변경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 부득이한 경우 그런 일을 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자기 교회 교육부서 아이들 행사를 위해 청년부의 1개 학년을 공식적으로 다 초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아는 이종화 목사님의 가르침도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 목사님이 이 사실을 아셨더라면 승배 형제를 불러 제대로 지도하시겠지요. 목회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고, 더더욱 이 목사님이 본 교회 출신 교역자인데 당신이 가르치셨던 학생들을 본 교회 예배 드리지 말고 주일날 자신의 교회에 나오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신앙적인 원리 뿐 아니라 일반 상식에서도 참 잘못된 행동입니다.
승배형제! 1년차가 아닌 이제 5년차이잖아요? 지금 승배형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형제가 존경하는 이 목사님께도 얼마나 누를 끼치는 행동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 바랍니다.
주일이 아닌 날, 동기모임 할 수 있습니다. 교회 문학의 밤(우리 교회에는 새역사 창조의 밤이라고 하지요)에 초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예배는 영 아니네요.
제 글에 상처받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지금 은혜받고 와서 그 은혜를 놓치고 싶지 않고, 남들이 은혜받는데 지장주고싶은 마음은 더더욱 없으니 말이에요.
내일 주일인데 각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무엇보다 예배자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은혜받는, 귀한 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