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기 수민이에요.. 처음 올리는 글인데 주제가 좀 무거울지도..^^
제가 문과였고.. 또 교회친구들을 제외하고 몇몇 친구들은 모두 교회를 다니지 않는지라..
나름대로 생각들이 모두 깊고 각자 분야별로 뛰어나서.. 경제,철학 등등..
가끔 종교에 대해 애기하곤 하는데요.. 뭐 더러는 이런 애기는 하지 말자고 하는 애도 있지만..
어쨌든 저번에 친구셋과 저까지 넷이 우연히 모이게 되었는데..
친구중 한 친구는 교회를 다니고 두 친구는 다니질 않았어요..
아 두 친구중 한 친구는 예전에 다녔었는데 이렇게 묻더라구요..
과연 평생동안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사는 사람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지옥에 가냐고..
교회에 다니는 제 친구가 그렇다고 애기하자..
그럼 자기는 만약에 천국과 지옥에 실제로 있다고 해도 지옥에 갈거라고 하더군요..
이 애기 답변비스사게 주일날 얼핏 들었는데 저렇게 정말 모르고 저런 삶을 지낸 사람은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들은건지...
또 다른 질문은요.. 제가 고2 CA시간에 같은 서양철학사강독반 애가 올린 글을 보고 쓰는건데요..
일단 그 애가 올린 글을 밑에 올리고 중간중간 몇 자 적어놔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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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봤을 땐 정통 기독교 사상은 철저한 공산주의 사상이다.
그리고 예수란 인물은 현대에 태었났다면 체게바라나 마르크스 같은 인물이었을 것이다.
기복신앙적으로 기독교를 믿는 것이 아닌 성서를 토대로 기독교를 신실하게 믿는 신자라면 결코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기독교를 좌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물량주의, 교조주의 같은 과거 고대종교의 원시적
모습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종교와 사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편협함은 정말 용납될 수 없다.
물론 나도 종교가 유지되기 위한 어느정도의 보수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종교가 기독교면 인격이 어떻건 관계
없지만 종교가 타종교이거나 무교인데 인격이 훌륭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종교이다.
그건 우리나라의 기독교가 지나치게 구원을 강조하고 사회참여를 등한시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때 되면 부흥강사를 불러다가 신도들에게 바람들어가게 하고, 또 신도들을 끌어모으고.....
또 그 신도들에게 교회 증축이니, 건축이니 하면서 돈을 뜯어내고....목사는 그 나이 또래의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더 빨리 재산이 늘어나고....
가난한 사람들을 자기 몸과 같이 도와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나는 우리 나라 기독교 관계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가 가진 자였는가?
=> 이 부분까지는 어느정도 어설프게나마 설명해주었는데요.. 뭐 그래봤자 전부가 그렇지 않다는 논리였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선 잘못 알고 있다고 애기해줬어요..
반성없는 우리나라 기독교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군사정권시기에는 정권에 아부하고,
권력욕을 탐하다가 시대가 바뀌어서 사회가 민주적이 되고 점차 자주적이 되니까 이젠 보수진영에 붙어서 친미시위를
하며 상식적인 보통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이 없는 무식하고 순박한 신도들을 불러다가 시청에서 찬송가 부르면서 친미시위하는 걸 보면 정말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의심이 가고 저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있었구요..-_-;
그간 우리나라에서 극렬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다수임에도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우리 민족이 한 민족이라
서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을 보라!!) 내가 봤을 때 그런 극단적 경우가 생기지 않은 것은 불교같은 종교에
서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상대할 가치가 없어서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기독교를 정말로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라 한때 나처럼 기독교를 지나치게 열심히
믿었던 사람들이다. 그건 기독교의 모순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또 그로인해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 적어도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너무나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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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네요.. 좋은 답변들 부탁드릴께요..^^; 그럼 한주간도 평안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