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방학을 했습니다.
전공시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우하하~~~ 정말 날라갈 듯이 기뻤습니다!!
작년에 선배들이 마지막 전공시험을 마치고 오히려 씁쓸함이 들었다고 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기뻤습니다..
식품 영양학....
제가 이 공부를 하게 될 줄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가정시간에 아밀로오즈가 어쩌구 저쩌구.. 생물시간에.. 효소... 생리기능.. 등등...
이런거 너무너무너무 싫어했었는데...
그걸 4년동안.. "전공"이란 이름으로 배울지 정말 몰랐어요.. ㅎㅎ
오늘.. 시험을 마치고.. 방송국에서 짐을 빼는데... 택배박스 2개가 나오더라구요..
그동안 쓰던 교과서랑 사물함에 제 책상 까지 싹 비우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4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아.. 이 공간에서 정말 4년동안 별짓을 다 하며 살았구나... ㅎㅎ
4년동안... 교내 방송국이랑... 작년에 독일 자원봉사 갔다온걸로 동아리 하나 만들고...
본의아니게 2개의 동아리를 하느라 정말 바빴어요.
그치만.. 덕분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또 좋은 경험들을 하게 하신게.. 참 감사하네요..
졸업식 전 까지 더 많은 일이 있게 되겠죠..
마무리 지어야 할 시험도 있고..
웃으며 입학했으니.. 웃으며 졸업하고 싶어요... 요즘..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리고 이유야 어찌됬든...
4년간.. 지겹다 지겹다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그래도 잘 견뎌낸 제 자신에게....
그리고 그 시간들을 힘들기도 했지만 더 많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채우신 하나님께 많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준상이도 석준이도 졸업이겠구나.
졸업들이 꽤 많겠네.
부러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