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911번
제 목:[멀린] 희안한 날씨
올린이: (석준 ) 99/07/30 23:59 읽음: 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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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니 오후 2시 30분 첫 외출을 했다.
어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와 그냥 뻗었다. 아무튼 날씨를
보니 화창하다. 엄청 엄청. 날씨 좋더라. 덥긴 하지만...
윤삼득 전도사님과 낙원상가로 악기를 고치러 갔다.
고쳤다. 나오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비. 엄청 많다. 번개도 친다.
근데 이상하다.
해가 쨍쨍이다. 피부가 따갑다.
구름은 나의 머리 위에 있고, 태양은 구름 위에 있다.
햇빛은 구름의 옆을 지나 나에게 내리쬐고 먹구름은 소나기를 퍼붇는다.
옛날에도 많이 경험했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다.
비 억수로 오고 그 가운데를 뚫고 들어오는 햇빛은 정말 따갑고....
비는 구름따라 이동한다.
나의 위에 비구름의 끝이 지나간다. 나의 10m 앞에서 비가 점점 사라져간다.
그리곤 뒤를 돌아보니 글루 비가 지나간다.
이런 경험을 해봤는가???
--; 열라 신기했다. 구름도 낮게 떠있고 그러기에 이동속도가 무척이나
빨리 보였다.
비가 나의 10m 앞에 오다니.. 내가 서 있는 곳엔 안오는데...
신기했다. 너무나!!!
왔다 안왔다 하는 비. 억수로 오고... 억수로 안오고...
햇빛 쨍쨍... 그늘 만땅!!! 여러가지 날시가 복합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