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923번
제 목:[승배] 비라..
올린이:joyhanju(강한주 ) 99/08/02 20:38 읽음: 13 관련자료 없음
-----------------------------------------------------------------------------
난 비가 오는 날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왜냐하면, 비가 오는 날에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니깐.
보통때는 너무 쉽게 잊고 지나치는 나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깐.
내 주위에 가득차있던 생각도 빗방울을 맞으면 어느새 잊어진다.
잠시 그 순간만큼은 탈피할 수 있으니깐.
현실도피..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내 살가죽에 와닿아 터지는 그 빗방울에 이래도 살아가는 나의 존재를
이해하게 되니깐.
누구보다도 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순간..
바로 그때..
그때는 비가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