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097번
제 목:[고3에피소드#2]나는 6천원 내고 합격했다.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09/03 23:35 읽음: 15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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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논술을 쓰고 나오면서 나는 절망했다...너무 어려웠던 것이다.전혀
예상치 못했던 주제였다.나는 종로학원에 가서 등록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착찹한 발걸음을 내딛었다.연대앞 넓은 횡단보도...거기서 나는 지체부지자유자
할아버지들을 돕는다는 글이 쓰여진 통을 들고다니는 할머니를 만났다.
평소 그런 거 그냥 못넘어가는 성격인 나는 무심코 지갑을 열어 2천원을 꺼내어 그 곳
에 넣었다.그런데 반쯤 넣었을 때,,,나는 뒷 장에 감춰진 지폐가 1000원짜리가 아닌
5천원 짜리인 걸 발견했다...허헉,평소 돈을 1000원권,10000원권,..이렇게 나눠 가지
고 다녔는데...이럴 수가...넣던 걸 뺄 수도 없고...나는 눈물을 머믐고 돈을 떨구었
다....그 떄문일까?나는 당당하게 연대에 합격했고,그 이후로 나는 그 통엔 동전만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