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45번
제 목:하일지 장편소설'새'
올린이:긴여울목(김유석 ) 99/10/09 23:18 읽음: 14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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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현실주의라고 그러더라...이런 사조의 글이 옛날에 뭐라고 그러더라...
하긴 있긴 있고, 그 형식을 빌어 쓴 소설이라고 하던데...읽다보면 내가 정말
마술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다.대학 들어오자마자 읽었던 건데...적잖은 충격이었다.
주인공은 어딘가를 찾아가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27층에 내리는데, 그 곳은 생각했던
곳이 아니고 도로가 펼쳐진 곳이고..거기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고...자기가 생각했
던 세상이 아님에...자신의 존재가 전혀 알 수 없음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되고,
한 딥따 이쁜 여자를 만나 그녀에게 안주하는, 말하자면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을 결
국 포기해버린다.그러나 장님이던가...어쨋건 그의 가르침을 받아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자신이 살았던 현실로 돌아오지만, 그 곳 역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의 자리
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었다. 결굴 자신의 정체성은 여기에도 없었던 것이다...
상당히 기괴한...어떤이는 기괴라는 표현은 모자라다고 한다.그로테스크하다고 하지.
..아마.어쨋건 그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윤화 누나의 밑에 밑에 글이었다...
근데...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데...왜 생각이 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