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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251번
 제  목:[멀린] [퍼온글] [후기] 리허설, 콘서트, 그리고 배웅...      
 올린이: (석준  )    99/10/12 06:27    읽음: 11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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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후기] 리허설, 콘서트, 그리고 배웅...
 보낸이:권동현  (WAOMA4JC)    1999-10-11 13:12  조회:52  1/5

 음... 제가 주말엔 통신을 못하는 관계로 (지금도 회사임...) 지금에야
 글을 올리는 군요.
 먼저, 통일워십콘서트를 은혜가운데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과정에서 부족함도 눈에 띄었지만, 이렇게 큰
 행사라면 어쩔수 없었던 것 같구요.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올리셨으니
 저는 제가 느낀 조금 다른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콘서트 당일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은혜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월요일마다 회사마치고 허겁지겁 연습에 뛰어간 것... 이 게시판
 을 통한 관심.... 부족하지만 개인적인 홍보... 등등 그리고 금요일 리허설
 때는 어찌나 울었던지 모릅니다. (특히 평소 안울던 곡에서...)
 그런데 막상 콘서트 시간에는 너무 지치고 허기지고 다리도 아프고...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그렇다고 나빴다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리허설만은 못했어요. 하지만 확실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죠.

 나 : "하나님, 이런 곡에선 좀 울어야 정상 아닌가요?"
 하나님 : "어제 충분히 울었잖니?"
 나 : "그건 어제고, 오늘은 또 다르잖아요..."
 하나님 : "어차피 내일은 안 울거잖니?"
 나 : "....."

 그렇습니다. 분위기나, 감정에 휩싸이는 것보다 북한을 향한 지속적인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못난 놈인가..
 비록 많이 울진 않았지만, 북한을 향한 지속적인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물론 눈물이 중요하진 않지만)

 그리고 주일의 컨퍼런스.... 사실 강의는 좀 그랬습니다. 저는 싱어를
 선택했는데, 레니와 레이첼의 간단한 life story와 간증을 듣고 질문을
 받았는데 너무 뜬구름 잡는 질문만 해서....

 다른 강의는 듣지 못했지만, 주위에서 수근대는 것을 들어보니 대부분
 테크니컬한 부분보다(사실 저도 이런 걸 원했는데) 보다 중요한 사역자
 의 자세에 대한 강조에 치중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한시간동안 발성법을 들어도
 갑자기 나아질 것도 없고, 그들의 겸손한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대하던 "잼 페스티발".... 하하하....
 역시 "잼 페스티발"을 빙자한 또 한번의 "예배"였습니다.

 가장 '쇼킹'했던 것은 중간에 아브라함 아저씨께서 앞으로 나오셔서
 베이스를 뚱기며 찬양인도를 하는 것.... 이 장면은 제 평생 잊혀지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I'm going to praise Your name......" 이런
 가사였던 것 같은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적인 찬양이었죠.


 그리고 오늘 아침... 회사에 일찍 나와서 '아는 사람 출국하는데 잠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핑계를 대고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의외로 출국
 수속 밟는데서 쉽게 찾을 수 있었죠 (어제 전성환 실장님께 비행기
 시간을 물어보고 무대뽀로 왔거든요) 친구도 한명 불러와서, 사진찍고...
 사인받고... 흐흐흐.... 얼마나 기뻤는지...

 콘서트나 컨퍼런스땐 사인받는게 거의 불가능한 분위기였지만, 이런땐
 정말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좋으신
 분들.... 특히 레니 아저씨한텐 그분의 솔로앨범(the Bridge)에 사인을
 부탁했는데 제 펜이 잘 안나오니까 가방에서 자신의 펜을 뒤져 찾으시더니
 그걸로 다시 해주시고... (감동....) 말도 안통하지만 열심히 대화했어요.
 자신의 앨범이 한국에서 판매되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것 같아서
 거의 몇장 안들어 왔는데 저는 보자마자 얼른 샀노라고... 그렇게
 대답했는데 글쎄, 알아들었는지(--;)
 대충 I... see.... your....album...and...buy... quickly....

 이런식으로... (후우... 정말 비참하다...영어공부 해야지....)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떠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왔습니다.
 바로 일본으로 떠나는 그들... 영적 황무지인 그땅에서도 예수그리스도의
 장미꽃을 피어내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With All Of My Ability For Jesus Christ!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음... 온라인 상에서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다시 글을 씁니다.

 다름이 아니고, 컨퍼런스 내용에서, 제가 직접들은 것은 싱어 부분
 이었고, 다른 부분은 전혀 모릅니다. 주위에서 수근대는 단편적인
 내용을 듣고 짐작했을 뿐이지, 제대로 평을 들은 것도 아니구요...
 방금 인터넷에 가보니, 아브라함 아저씨가 여러 연주를 들려주었다는
 얘기도 있군요. 암튼 제 얘긴, 그냥 짐작이니까 흘려들으세요...

 그리고, 공항에서... 아브라함 아저씨가 바바라(모르시는 분 많죠?
 저도 잘은 모르지만 호산나에서 비서였다나?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계속 계시는 듯하고... 저도 콰이어 모임때 몇 번 뵌 정도니까 자세
 한 설명은 못하겠네요)한테 만원짜리 3장인가 5장인가를 건네주시더군요
 아마, 이젠 필요없으니까 환전하지 않고, 그냥 쓰라고 주시는 것
 같았어요. 바바라가 만원짜리 한장이 10달러에 해당한다고 말하며

 무척 큰 돈이라고 고맙다고 하니까 아브라함 아저씨는 특유의 머쓱한
 웃음을 지으시고.... 하여간 세계제일의 연주자라는 그분의 소탈한
 모습을 보는 것... 저에게 무척 큰 기쁨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 그래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들.... 다행히(?) 레이첼을 제외한 모든 이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것에 안심이 됩니다. 저도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있겠죠(^_^;)
 그분이 기쁨이 되기 위해 날마다 나아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어제 컨퍼런스에서 레니에게 손자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그렇게 안봤는데, 도데체 나이가..??? 음... 다시보니
 그런 것도 같네요. 은발이 아니라 백발이었나? 하지만 그 나이에 그런
 미성을 유지한다니... 자신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은혜겠지요.

 그리고, 통일을향한 새로운 도전 역시 제 마음 속에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통일이 되면 그때 제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잠시 내려놓고, 주변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한뒤 북한으로
 가서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기도했는데 뭐... 그때 돼봐야
 알겠죠. (하나님이 결재해 줘야 쥐....)

                         With All Of My Ability For Jesus Christ!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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