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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범 2000.02.04 2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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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528번
 제  목:인제 이 후의 이문범전도사 보고                             
 올린이:장군아빠(윤삼득  )    00/02/04 20:49    읽음: 1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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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부탁을 했는데
언제 인터넷으로 진출할지 모르겠네요.
주고받는 이야기를 보니 나도 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던데.
후암의 특징이라면 '끈끈한 정'이 아닐까해요. 그 정은 오랜 세월에 그리고 친밀한 관계 속
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직은 나에게 서먹한 것같네요. 언제나 앞장서서 '따르라!'라고 외치며
결국 그 속에 진정으로 속하지 못하는 존재. 곽선희 목사님이 목회자는 성도에게 '불'이라는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다가오면 타버리고 멀어지면 추워지는 관계.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
는 관계. 또 푸념
Everybody Happy 설!
인제 수련회에 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보니 다들 꽤나 피곤했든지 감동이 없든지 둘 중에
하나이겠지. 평가에 기분에 좌우될 선교수련회는 아니겠지만 궁금.
최전선에 선 리더로서 그 역사를 알릴 필요가 있는 것같아 몇자 적습니다.
매년 해오던 선교수련회 일복이 많아서인지 오자마자 세 개의 큰 행사(리더 수련회, 동계수
련회, 동계 선교수련회)를 스트-레이트로 치루고 나니 골이 빙빙-
이번 수련회는 부담이 쪼매 되는 행사였습니다. 다른 교회에 관련된 일이었고 '선교'라는 말
을 실제로 수행해 본 일이 없는 나로서는 부담이었죠. 이제 그 일을 마치고 난 뒤 느끼는
감동은 결국 '주님이 하셨구나' '주님이 하시는구나'였습니다.
그 곳 교역자이신 박정근 전도사님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은희자매와 회장을 통해 선교수련
회 여부를 연락을 주었죠. 흔쾌히 허락하여 갔더니. 사연이 많았더군요. 이것을 간단히 정리
하면 다음과같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느라 어린이 주일학교를 열지 못한지 4개월.
우리가 가기  몇 일 전 한 1학년 학생이 사모님께 '사모님 교회차가 오지 않아 교회에 못가
요'라고 말했다. 그 말이 사모님의 마음을 찔러 전도사님과 주일학교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
했다. 죄송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고 있을 때 후암교회로부터 전화연락이 왔다. 그런데
교회를 건축하고 마무리를 못하고 있는 상태라 과연 겨울 성경학교를 열수 있을지 의문이었
다. 할 수 없이 인제에서 양양까지 가서 짐차를 빌려와 마무리가 안된 바닥공사를 하려하였
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빌려온 차가 망가져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돈도 없는데 무작정
속초에서 레미콘차를 불렀다. 경비는 105만원 정도. 우리가 갈 때까지도 이 돈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바닥 콘크리트 공사가 끝나자 다음은 보일러가 문제였다. 무료로 해 주시기로
한 분이 부도가 나서 집이 넘어갈 위기에 있어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차마 전도사님이 못
하던 연락을 사모님이 믿음을 가지고 연락하였다. 보일러 기술자는 아무말하지 않고 그 일
을 감당해 주었다. 다음은 장판. 우리가 가는 날 덕산교회를 지원해 주는 안양의 한 교회로
부터 장판이 도착하였다. 우리가 도착할 때 기적적으로 모든 1차적인 마무리가 끝났다. 우리
가 도착한 다음 날 전도사님 여동생이 찾아왔다. 교회 건축하는 모습을 보더니 바닥 콘크리
트 작업의 비용을 대 주었다. 교회 건평 60평 통나무로 지은 멋지고 정감이 가는 건물이
1500만원에 완성되었다. 그것도 교인들은 200-300만원정도 부담하였을 뿐, 교회의 통나무는
근처 밭에서 베어버린 것을 이용하였다. 건축설계는 사모님의 그림솜씨. 건축작업은 교인 중
에 교회를 짓겠노라고 젊어서 서원하였던 한 목수분이 무임으로 그 일을 감당하였다. 거기
다. 우리가 가기 전 위에서 말한 일로 교회가 총 3달만에 완성되었다. 우리는 그 교회를 처
음으로 사용하였다. 몇 달을 교회에 오지 못하여 영혼이 메말라 하던 아이들은 우리를 맞고
기뻐하였고 2틀간의 성경학교지만 눈물로 끝을 맺게 하였다. 모두들 내년에 다시 오겠노라
고백하는 모습은 감격 그 자체이지 않았나 한다.
이건 사생활이지만 조xx형제와 10년 차이나는 x은x라는 오늘 서울에 도착 다시 상봉한다니
감개가 무량할 것이다. 이 일에 동참할 인사들은 그 후의 일들을 기록하라. 지도자의 입장에
서 본 것과 교사의 입장에서 선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 분들의 말을 듣고 싶다.
갔다온 일들은 사진으로 남아 지금 교회 게시판에 모두 전시되어있고 비밀스러운 것은 청년
부실에 있다. 모두 빠른 시일 내에 둘러보았으면...
전도사로서 리더로서 이일을 위해 힘써 준 우리 후암의 예수 청년에게 감사한다. 점차 건강
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리라 확신한다. 보내 준 우리 형제자매들도 더불어 감
사를 드린다. 언제나 변함없이 먼지와 같은 우리 존재들에게 모든 초점을 맞추시고 최선을
다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마라나타 아멘.
moonbm@hanmail.net
이문범 도사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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