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552번
제 목:반가운 얼굴, 그리울 얼굴...
올린이:well (한동신 ) 00/02/14 00:32 읽음: 1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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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 만에 영석이 얼굴 보니 참 반갑더군요.
군인한테 이런말 해도 될랑가 모르겠지만 볼에 옛날엔 없던 살이 약간 붙어서
훨씬 더 귀여워졌습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으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러고 보니 영석이를 알게 된 지도 3년이 넘었군요. 처음엔 학교가 비슷한 근처에
있어서 그냥 더 맘이 가는 후배였는데 더 알게 될수록 더 괜찮은 녀석이란 생각이 듭
니다. 힘든 주보사일 묵묵히 잘 해냈고, 힘든 군생활도 별탈 없이 잘 해나가고 있고,
암튼 참 멋진 녀석입니다. 영석이를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남은 군생활 속에서 더 멋있게 성장하는 영석이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고난과
고독의 장소였던 '벧엘'과 '얍복 강가'에서 야곱에게 보이시고 축복하셨던 그 야곱의
하나님이 동일하게, 이제 어엿한 군인이 된 '영석이의 하나님'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p.s. 옛날에 영석이가 소개팅을 해준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는군요...
뭐 그냥 단지 기억이 난다는 것 뿐입니다. 다른 뜻은 없습니다.
2. 자옥이가 수요일에 중국엘 간답니다. 실은 잘 실감이 안납니다.
남아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한 사람의 부재는 그가 떠난 순간보다는 그 후
한참동안, 우리의 아무것도 아닌 일상에서, 예상치도 못하게, 불현듯,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배드리는 중 무심코 주위를 돌아보게 될때, 주보 여기저기를
끄적거리다가 문득 자옥이의 이름을 보게 될 때, 휴가 가있는 3년차 녀석들
휴가 나올 때, 광고하러 나오는 상희 모습을 볼때, TV에서 중국예기가 나올 때,
길거리 지나가다 영 어색한 단발머리 아가씨를 볼 때, 녀석이 군대가는 모습을 볼
때,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그냥 교회가 허전하다고 느낄때......
그제서야 난 자옥이가 없다는 걸 느낄 겁니다. 그리고는 왜 있을때 좀더 잘해주지
못했느냐며 스스로에게 화도 낼 거고, 오면 진짜 잘해줘야지 다짐도 할 겁니다.
아무쪼록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더 건강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게 될
1년뒤의 우리들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반가운 봄날을 손꼽아 기대합니다.
자옥아, 행복해야돼~~~~~
벧엘의 하나님이 동일하게 자옥이의 하나님됨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다른 복은 몰라도 인복 하나는 남부럽지 않은
동신이가 씁니다.
Love Jesus, Love 자뎅, Love 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