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664번
제 목:[은영] 다 흘렸다고 생각했는데...
올린이:ohapril (오은영 ) 01/02/12 20:27 읽음: 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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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는 눈물이 안나오는줄 알았는데...
이곳 저곳.. 내가 잠자는 사이에 남겨놓은 석준의 흔적을 보면서
내 눈은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인가보다..하고 착각을 합니다.
미안하지만 나우누리 후암에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글을 읽었습니다.
까만 화면 위에 나타난 석준의 마음이 너무 아련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 지금 너무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석준은 내 모습, 내 음성조차도 듣지 못하는 곳에 있는데
은영은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새벽에 쓴 석준의 글들을 읽고있다니..
마치 석준을 마주대하고 있듯이 행복합니다. 눈물은 나지만...
오늘 있었던 일들은 예람 홈페이지와 제 홈페이지에 썼습니다.
여기서만큼은 똑같은 글을 또 올리고 싶지 않아서
제 속내를 조금 부어봅니다.
석준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밤 10시에 기도하자던 우리의 약속.. 우리 서로가 잘 지켜갈 수 있을까요...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i
오늘 들고 온 석준의 잠바 속에서 나는 석준의 냄새까지도
제 눈물을 빼내더군요... 참... 가슴이 아파요.
정말 우리는 사랑하고 있구나.. 뼈저리게, 가슴저리게 느끼는 오늘입니다.
언제쯤이면 그를 볼 수 있을까... 막막하기도 하지만
서로 더 멋져지고 더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석준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인데
소홀히하고 무례히 대했던것, 너무 후회스럽고 죄스럽답니다.
보고싶어요.. 보고싶어요...
이렇게 사랑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