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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2001.02.12 2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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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교회-자유게시판 (go SGHUAMCH)』 1664번
 제  목:[은영] 다 흘렸다고 생각했는데...                           
 올린이:ohapril (오은영  )    01/02/12 20:27    읽음:  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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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는 눈물이 안나오는줄 알았는데...

이곳 저곳.. 내가 잠자는 사이에 남겨놓은 석준의 흔적을 보면서

내 눈은 눈물이 마르지 않는 샘인가보다..하고 착각을 합니다.

미안하지만 나우누리 후암에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글을 읽었습니다.

까만 화면 위에 나타난 석준의 마음이 너무 아련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 지금 너무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석준은 내 모습, 내 음성조차도 듣지 못하는 곳에 있는데

은영은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새벽에 쓴 석준의 글들을 읽고있다니..

마치 석준을 마주대하고 있듯이 행복합니다. 눈물은 나지만...

오늘 있었던 일들은 예람 홈페이지와 제 홈페이지에 썼습니다.

여기서만큼은 똑같은 글을 또 올리고 싶지 않아서

제 속내를 조금 부어봅니다.

석준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밤 10시에 기도하자던 우리의 약속.. 우리 서로가 잘 지켜갈 수 있을까요...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i

오늘 들고 온 석준의 잠바 속에서 나는 석준의 냄새까지도

제 눈물을 빼내더군요... 참... 가슴이 아파요.

정말 우리는 사랑하고 있구나.. 뼈저리게, 가슴저리게 느끼는 오늘입니다.

언제쯤이면 그를 볼 수 있을까... 막막하기도 하지만

서로 더 멋져지고 더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석준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인데

소홀히하고 무례히 대했던것, 너무 후회스럽고 죄스럽답니다.

보고싶어요.. 보고싶어요...

이렇게 사랑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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