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에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대각선 방향으로 대학생 또래의 두 여학생이 자리 잡고 앉아서
메뉴를 보고 오더 하더니 주문한 유자차와 커피가 나왔는데 , 그중 한 학생이 카운터로 걸어 가는것을
겹눈질로 보면서 뭔가 상황이 발생했다는 직업상 육감이 뇌리를 스치더니 그 학생손에 스푼과 냅킨이 쥐어진것 아닌가
오더한 커피의 거품을 스푼으로 저어 떠 먹던히 다시 카운터로 돌진한다.
잠시후 최씨성의 주인장이 스럽을 담은 그릇을 가져다 준다.
커피 거품위에 스럽을 발라서 스푼으로 떠 먹는거 아닌가 ................
.퐁당안은 퐁당이라서 그런지 실내가 밖의 기온보다 높아서
후덥지근 한데 무릎담요를 덥는다....
내눈에 비치는 이런 광경이 나의 가게 손님도 아니지만 나의 맘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손님이 삼일교회 리더가 되었는데 ............어쩌구 뭐라하는 소리가 나지막히 들려온다........
그러면서 예레미야 이야기를 한다 요즘 내가 심취하여 읽는 책이 유진 피터슨의 "주와 같이 달려가리이다"란
예레미야 해설서 아닌가 ...........아니 저런 예레미야를 읽었다는 친구가 저럴수가..........
삼일교회 리더 라면서 그냥 웬만하면 가게 주인생각해서 먹어주지 하면서, 교회의 리더라는 내가 만든 도덕율의 잣대가
그 손님을 더욱 밉게 만들면서 , 나의 맘에 정죄라는 불쏘시게를 짚히며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게 했다.
한편 요즘 큐티에서 묵상하는 사랑 , 열매 이런것들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속의 연기처럼
다가오면서 나의 눈을 맵게 하듯 , 나의 선입견으로 왜 사람을 판단해서 미워하는지 나의 맘에 찔림으로 다가온다
사랑이라는거 나의 선입견에 좋으면 할수 있고, 싫으면 판단하고 정죄하는것 그런것 아닌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난 오늘 LG 통합콜센터에 전화해서 기존번호와 070 번호가 동시에 신호가 울리는것 항의하면서
분을 내고 내 방식대로 일이 처리 되지 않고 남들이 나를 조정하고 조롱하는 것에 대한 화풀이를 맘껏 상담원에게 했다
아마 나의 주민번호와 함께 까탈스런 고객으로 인지되고, 더군다나 상담원이 네가 후암교회 장로라는것을 알았더라면...................
오늘 상담원이 다니는 교회의 게시판에 나의 이야기가 글로 올랐으리라 믿는다.
이런고객이 장로라니 ..........사랑할 수 있을까요 ?
퐁당에 앉아서 들려오는 사랑의 메세지는 뉘우침 이었다.
선입견으로 판단한것에 대한 용서 구하기와 얼굴을 보지 못하고 대화한 상담원이지만
화를 내서 이야기한것에 대한 뉘우침 이었다
이후 그 손님은 사용하던 무릎담요를 가지런히 정리하여 벽장에 올려놓고 자리를 떠났는데,
그 뒷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장로님의 그 "앎"을 예수님이 너무 기뻐하시는것 같아요>_<
저두 그럴때많아요~~
갑자기 우리학교교회 캠페인이 생각나네요.
"나는 기독교인입니다.."
이런 티셔츠를 입고 막 돌아다녀요..ㅋ
검정색 티셔츠에 빨간글씨로..ㅋㅋ
정말 그옷입으면 함부로 못다닐것 같아..ㅋㅋ
우리도 그런 옷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 건 어떨까요??ㅋㅋ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될것같아요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