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의 철도상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습니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의 손실이 있었는데 열차의 한 기관사는 현장에서 죽고 나머지 한 기관사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철도 회사에서는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시행했는데 그 조사 과정에서 살아남은 기관사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사고의 책임이 그에게 전가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기관사는 충격을 받았으며 걱정과 두려움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단계로 사장과의 대면이 있었습니다. 기관사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으로 사장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장은 책상에서 일어나 그 기관사 앞으로 나오더니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기관사의 어깨를 자기의 팔로 감싸 안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우리는 아주 운이 나빠서 퍽 고생을 하게 된 것이 아니겠소?” 이 말에 기관사는 눈물을 흘렸고 곧 사장까지 두 사람은 함께 흐느껴 울었습니다. 얼마 후 사장은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꼭 한 가지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오. 그 어느 사람이든 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당하는 어려움은 곧 나의 어려움이요.” 한 사람의 사랑과 이해가 큰 타격을 받아 자칫 평생의 비운에 떨어질 뻔했던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치료해 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