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초 레닌그라드에는 핀란드로부터 흘러드는 빙하에 함께 묻혀 드러온 여러 개의 커다란 바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대로변에 놓여 있는 거대한 바위들을 치우자는 의안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바위를 제거할 용역업자들이 소요될 비용을 뽑아 본 결과 예산액은 실로 막대했습니다.
그런데 한 평범한 농부가 나타나 다른 용역업자들이 제안한 도급액보다 훨씬 적은 액수로 거대한 바위를 치우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정부로서는 크게 손해 볼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 농부에게 일을 맡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을 맡은 농부는 삽과 통나무를 가진 농부들을 모아서 바위 옆에 깊은 구멍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구멍 파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 바위는 구멍에 빠지지 않도록 버팀목으로 지탱되었습니다.
구멍이 충분히 깊게 파이자, 버팀목이 제거되었습니다. 그러자 바위는 자연스럽게 구멍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 바위는 오늘날까지 도로면보다 낮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위는 흙으로 덮어버리고 나머지 흙은 깨끗이 정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