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십(+)자 모양으로 만든 말뚝 위에 극악한 범죄자를 묶거나 못으로 박아서 죽이는 것이 십자가 형벌입니다. 이는 근동 지역에서 유래되었는데 페르시아와 카르타고를 거쳐 로마의 사형 수단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로마는 반역자, 강도, 자객 등 중죄인을 십자가 형벌로 처형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이 십자가 형을 언도했습니다.
복음의 중심이며 예수님의 사역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십자가의 사건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
가장 극악한 죄인을 처형하는 십자가 형벌을 예수님께서 당하신 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말함으로써(롬5:8), 십자가 사건을 하나님의 가장 두드러진 속성인 사랑의 실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의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죄인을 조건없이 용서하실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죄악에 대한 진노를 독생자 예수님께 부으셨는데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3. 화해
십자가는 인간의 범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회복을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신자는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를 가지며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4. 절대적인 복종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죄가 들어왔고 인류는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종의 형체를 입으시고 사람이 되사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께 복종하시므로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