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머물면서 외삼촌의 두 딸 레아와 라헬을 위하여 각각 7년씩 14년을, 그리고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6년을 머슴으로 봉사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야곱이 이처럼 외삼촌의 집에서 20년 동안 머슴살이를 할 때 어떠한 자세로 일했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본문 40절을 보면,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야곱이 외삼촌의 집에서 머슴으로서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범사에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쉽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하고, 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서 수수 방관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일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형통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야곱이 20년간이나 성실하게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반드시 복주시고 고향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 42절을 보면,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라고 야곱의 고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그와 함께하시며, 그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야곱은 비록 머슴으로 일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이러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에 마침내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심히 풍부한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으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살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해서 성실히 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우리의 수고하는 손길에 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