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이 갖추어야 할 자격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자신의 힘을 믿었을 때는 일꾼으로 부르시지 않으셨습니다(출 2:11-15). 그러나 그가 광야에서 40년 동안 목자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한계와 무능함을 절실히 깨닫고 겸손해졌을 때 그를 부르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를 일꾼으로 부르십니다.


둘째,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본문 3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출애굽의 소명을 주시는 기사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일꾼으로 부르실 때, 우리의 마음에 뜨거운 소원을 주시고 말씀이나 사람이나 환경을 통해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이러한 확실한 소명을 받으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하나님의 일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셋째,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본문 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란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일을 맡기실 때, 우리에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 담대한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자신의 무능함과 입이 둔함을 핑계로 하나님의 소명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용기란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대하 32:7).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을 받으려면 겸손하고, 소명이 있으며, 능력을 받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네 가지 조건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듯이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우리가 일꾼의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