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敎洞) 협의회(12. 16)
"대한민국 1번지의 긍지를 갖는 동네
이 글은 후암동에 있는 아홉 교회의 연합체인 교동 협의회의 비전이다. 서울의 심장부인 이곳 후암동은 대한민국의 1번지이다. 우리 동네는 대한민국 전 국토의 지번(地番)이 시작되는 이곳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동네이기 때문이다. 이곳을 터전으로 교회가 세워지고 반세기 전후로 복음 운동을 펼쳐 나온 교회들은 저마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업적을 간직하고 있다. 후암(厚岩) 곧 ‘두터운 바위’라는 뜻을 지닌 동네 이름은 교회의 기초가 되는 만세반석(萬歲盤石)과도 일맥상통하는 이름이다. 서로 교파가 다르고, 신학적인 입장이나 신앙의 정서도 다르지만, 교회가 섬겨야 되는 지역 성향이나 목회적인 토양이 같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사업을 펼쳐 나가게 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복음의 확장과 교회의 부흥도 그 시너지 효과가 크게 된다는 것을 인식 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아홉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이 하나같이 건전한 생각과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후암동 교동 협의회가 결성되었고 오늘에 이르도록 이처럼 발전해 나오고 있다.
1997년 발족된 이래 10년이 경과하는 동안 처음의 그 정신을 이어 가고 있으며, 이 지역의 행정 책임자인 동장님과 함께 아홉 교회의 목사님들이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조찬을 같이하며 지역의 현안을 놓고 의논하고 협력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넘겨주는 자료에 의하여 어려운 가정들과 결연을 맺고 매월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가 하면, 해마다 연말에는 따뜻한 겨울보내기 운동으로 10kg의 쌀을 600 세대에 나누어 드리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는 노인들의 친목을 위한 관광 야유회에 차량을 지원하며, 매월 갈월복지관에서 실시하는 경노잔치에는 각 교회가 번갈아 봉사하고 있다.
해가 거듭되면서 대내적인 연합사업도 알차게 전개하고 있다. 매년 12월에 실시하는 성탄절 축하 연합예배는 이번이 벌써 8회째가 되는데 이 행사는 각 교회 찬양 부서가 총출동하여 대대적인 찬양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금년부터 시작된 아버지 학교는 장년층을 중심으로 매년 계속하게 되며, 또 여선교회가 연합하는 이웃 사랑 나눔의 바자회도 고정적인 봉사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2008년부터는 아홉 교회가 연합하여 베트남에 단독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하고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서 곧 그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교동협의회의 심벌(Symbol)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홉 교회가 똑같이 참여하여 만들어지는 전도지이다. 해마다 제작되는 이 전도지에는 아홉 교회 목회자들과 모든 교인들의 의지가 한데 모여 있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공유하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 주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