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그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예수를 잘 믿는다고 인정받아왔습니다.
대학 생활 동안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열정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교회에 봉사했습니다.
선교 단체에서도 열심히 활동해서 캠퍼스에서 거둔 전도의 열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농담이긴 했지만 대학 동기들은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저만은 좋은 직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름대로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졸업 후 7-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A.
좋은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주님께 봉사하는 것과 취업을 잘 하는 것(나아가 인생의 모든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에서도 여러 곳에서 의인들의 고통받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던 우리 선배 신앙인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시편73편에서는 악인이 성공하고 의인이 고통받는 현실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편 기자 아삽의 갈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의인으로 이유 없이 극심한 고통을 받아야 했던 욥의 경우를 기억해 보십시오.
우리가 받은 구원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물질적인 복이나 성공을 주시지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구원은 1차적으로 '관계'입니다.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취업이 되지 않는 문제로 인해 자신의 믿음을 탓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혹시 자신의 믿음이 좋고 봉사도 열심히 했는데 하나님이 그에 대한 보답을 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문제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봉사하는 것은 무슨 대가를 바라고 공로를 쌓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기도하면서 더욱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기간, 조금 더 확대해서 실직 기간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가르치시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주신 본래적인 '일'을 계속하는 것은 포기하지 마십시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기회를 찾아 해본다면 경제적인 유익뿐만 아니라
직장 일을 하기 위한 준비의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원 봉사를 하면서 일의 가치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직장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자원 봉사를 하기란 쉽지 않은데 오히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원 봉사를 통해 일의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몇 가지 권면을 참고하여 나름의 취업 준비 계획을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세워서 추진하십시오.
노력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섭리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