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손상률 원로 목사)
멀린 2009.10.11 16: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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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의 명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을 지낸 분으로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가진 분이다. 웨스트포인트 출신 직업군인으로 2차 대전 때 유럽 주둔군 사령관을 지냈고 저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영웅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1952년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민주당의 골드워터 후보를 상대로 선거전을 치를 때였다. 초반부터 아이젠하워 쪽으로 대세가 기울어지자 다급해진 골드워터 진영은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며 근거도 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아이젠하워를 모함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졸렬한 방법이라고 치부하며 가볍게 넘겼으나, 갈수록 도를 넘는 음해공작과 여론몰이에 아이젠하워 측이 당황하게 되었다. 급기야 참모들이 대책회의를 한 끝에 맞대응을 하기로 결정하고 상대측의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 보고를 받은 아이젠하워는 즉각 이를 거부하며 절대로 상대측 전략에 말려들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그때 아이젠하워는 참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로 자기의 지론을 폈다고 한다. 산골짜기에 있는 사람이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을 향해서 욕설을 하며 싸움을 걸어왔다고 하자.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그놈을 잡아 요절을 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궁리를 하게 된다.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볼만큼 유명세가 있는 사람으로 자기를 뜻하고, 산골짜기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 인사인데 골드워터를 지칭한 것이다. 만약 그를 자기가 있는 높은 곳으로 불러올리면 그 사람도 저와 같은 반열에서 유명세를 타게 될 것이고, 반대로 자기가 골짜기로 내려가면 저도 그 사람과 똑같은 높이의 낮은 자로 취급받게 될 것이다. 골짜기에 있는 사람이야 어차피 잃을 것이 없으니 무슨 짓이라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산꼭대기의 좋은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자기의 입장에서는 무리를 할 수가 없다. 그 사람과 맞대응을 한다면 이렇게 해도 손해가 나고 저렇게 해도 밑질 것이 뻔한데 잘못 상대를 했다가는 낭패를 본다. 그 순간에는 속이 쓰리고 아프지만 차라리 그냥 삭이고 넘기는 것이 그나마 손해를 덜 보게 되는 것이다.

 

가정이나 사회나 이따금씩 이익 없는 일에 목을 매는 사람이 있다. 별것도 아닌 자존심 하나에 명줄을 걸었다가 결국 이것도 저것도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해서 안 된다는 교훈일 것이다.

 

 

출처 : http://www.huam.org